X

삼성號 이끌 이윤우·권오현은 누구?

김상욱 기자I 2008.05.14 14:59:15

이윤우 부회장, 삼성 반도체 신화 `증인`
권오현 사장, 시스템LSI 성장 주역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윤종용 부회장에 이어 연간매출 1000억달러가 넘는 삼성전자(005930)라는 `거함(巨艦)`을 이끌게 된 이윤우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의 산증인이다.

이윤우 부회장(사진 위쪽)은 경북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68년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한 후 삼성반도체 생산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반도체와 첫 인연을 맺었다.

▲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기흥공장장으로 재직하던 80년대 중반에는 일본업체의 덤핑공세와 반도체 경기침체기에도 과감하게 256KD램과 1메가 D램 양산 체제를 갖춰 삼성 반도체의 신화를 이뤄냈다.

이윤우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을 시작하던 당시 `세계 최고가 되자`, `최대 컴퓨터업체인 IBM에 납품하자`, `전자학회지에 반도체관련 논문 게재`라는 당시로서는 어려운 목표를 세웠고, 결국 이를 이뤄낸 일화가 유명하다.

지난 96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삼성전자에서만 CEO 역할을 수행해왔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후 대외협력담당, 삼성전자 기술총괄(CTO) 등을 역임했다. 삼성그룹 기술의 집합체인 삼성종합기술원을 관장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전반적인 기술동향은 물론 대외협력부문에서도 성과를 보이면서도 거대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원만한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권오현 삼성전자 사장

황창규 사장에 이어 삼성전자 반도체를 총괄하게 된 권오현 사장 역시 삼성 반도체의 성장과 함께 해온 인물이다. 대광고,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와 스탠포드 대학원을 거쳐 85년 미국 삼성반도체에 몸을 담았다.

이후 삼성전자 4메가 D램 개발팀장, 64메가 D램 개발팀장을 맡으며 한번도 어렵다는 삼성그룹 기술대상을 두번이나 받았다. 지난 1997년부터는 시스템LSI 육성에 힘써왔다.
 
삼성전자가 최근 비메모리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도 권오현 사장의 공로가 절대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오현 사장은 무엇보다 `기본`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몇년전 메모리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진 비메모리사업 임직원들에게 기본의 중요성을 강조한 일화도 전해져 온다.

당시 권 사장은 최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사례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과거보다 베이스캠프의 높이를 높여, 정상과의 거리를 가깝게 만든 영향이 크다며 기본을 높여두면 정상도달이 그만큼 쉬워진다고 강조했었다.

이번에 CTO로 자리를 옮긴 황창규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을 한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 관련기사 ◀
☞삼성 사장단 쇄신인사..삼성電 '이윤우 체제'(재종합)
☞윤종용 부회장, 삼성전자 이사직도 사임
☞삼성전자 `이윤우號` 출범…의미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