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역시 네이팜(NAPM)이 대단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개장초만해도 뉴욕증시는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NAPM 제조업지수 발표로 다우존스지수가 세자리숫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술주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상태다. 연준의 일곱차례에 걸친 금리인하가 효력을 발휘, 제조업부문의 경기가 호전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06%, 1.08포인트 하락한 1804.3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10058.45포인트로 전주말보다 1.09%, 108.70.57포인트 급등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0.62%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대11, 나스닥시장이 11대15로 시간이 갈수록 상승종목이 늘고 있다.
네이팜의 위력을 실감케해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월남전에서 정글을 초토화시켰던 악명높은 네이팜탄을 따서 부르는 NAPM 제조업지수는 그 파괴력만큼이나 증시에의 영향력도 막강하기 때문이다. 개장초만해도 지지부진하던 블루칩들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지수 발표로 인해 일제히 급등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네트워킹주들의 약세로 인해 기술주들은 혼조세다.
미 구매관리자협회(NAPM)는 지난 8월중 제조업지수가 7월의 43.6보다 크게 높아진 47.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43.5내지 44를 기록하리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그동안 미국 경제에서 가장 부진한 부문으로 지목되던 제조업지수가 이처럼 크게 높아짐으로써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개별 종목소식으로는 역시 휴렛패커드의 컴팩 인수다. 수주전 배런스가 휴렛패커드에 대해 컴퓨터부문에서 손을 뗄 것을 권고하기도 했지만 휴렛패커드는 오히려 250억달러규모의 주식교환을 통해 컴팩컴퓨터를 인수키로 해 증시를 놀라게 했다. 이에 따른 애널리스트들의 주판알 튀기기가 한창인 가운데 베어스턴즈는 델컴퓨터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상향조정, 델이 이미 주가에서부터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상태다. 휴렛패커드가 전주말보다 8.66% 폭락중이지만 컴팩은 3.24%, 그리고 델컴퓨터도 4.21% 오른 상태다.
개장초 일제히 약세를 보이던 반도체주들 역시 네이팜의 덕을 보고 있다. 비록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오늘 아침 7월중 세계 반도체매출이 전월에 비해 6.1%,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37.2%나 줄었다고 발표했고 리먼브러더즈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만한 호재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0.53% 올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들이 강세로 돌아섰고 컴퓨터주들 역시 오름세지만 네트워킹, 텔레콤, 인터넷주들은 하락중이다. 기술주외에는 은행, 금 관련주 정도가 약세고 바이오테크, 화학, 제약, 제지, 헬스캐어, 유틸리티, 석유, 천연가스, 증권, 유통주들이 강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0.53% 올랐고 나스닥 컴퓨터지수도 0.97% 상승중이다. 반면,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1.35%,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0.35%, 0.18%씩 하락중이다. 이밖에 나스닥 텔레콤지수 역시 0.25% 하락한 상태다. 반면,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전주말보다 1.85% 올랐다. 금융주들은 혼조세로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27% 하락중이지만 아멕스 증권지수는 0.57% 상승중이다. S&P유통지수 역시 1.25%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베어스턴즈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델컴퓨터가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면서 전주말에 비해 4.21% 올랐고 선마이크로시스템 3.93%, 마이크로소프트 1.95%, 월드컴 0.78%, 살러먼 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과 가격목표대를 상향조정한 통신용 칩 메이커인 브로드컴도 5.72% 올랐다. 반면, 오는 목요일 분기중반 매출전망을 발표할 예정인 인텔이 1.29% 하락중인 것을 비롯, 시스코 0.06%,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 샌미나가 3.94%, 에릭슨 14.66%, JDS유니페이스도 1.28% 하락한 상태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존슨앤존슨은 신규로 개발한 동맥경화증 치료제가 임상실험결과 매우 양호한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 주가가 6.98% 랠리중이다. 또 이스트먼코닥, 엑슨모빌, 홈디포, 하니웰, IBM, 맥도날드, 머크, 마이크로소프트, 3M, 필립모리스, P&G, SBC커뮤니케이션, 월마트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중이지만 8.66% 폭락중인 휴렛패커드,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인텔 등이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30개 다우종목중 하락종목은 6개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