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제322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재란 시의원의 송현광장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송현광장은 굉장히 넓어서 이건희 기증관은 중앙정부 사업이고 이승만 기념관까지 함께 들어가게 된다면 정부와 서울시가 호흡을 좀 잘 맞춰야될 상황이 있다”며 “이승만 기념관은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제일 높게 논의되는데가 송현공원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번에 건립추진위원회에서 서울시를 방문해 저와 논의할 때엔 이렇게 결론이 났지만, 아직까지 시민적인 공감대가 형성이 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추후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에 관한 시민적 공감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전제로 송현공원도 하나의 후보지로 검도하겠다는게 긴 토론 끝에 내려진 일종의 공감대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이승만 전 초대 대통령에 대한 공감대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오 시장은 판단했다.
오 시장은 “지금 영화 건국전쟁이나 이승만 전 초대 대통령님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등이 상영이 되고 하는 것이 일종의 공론화 혹은 공감대 형성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당한 공감대가 지금 형성되는 과정에 있다고 저는 보고 있고, 가장 바람직한 입지인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될 시점에 왔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송현광장에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는데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오 시장은 개인 의견을 밝힌 것이란 입장이다.
오 시장은 “박 전 장관이 장관으로 재직하던 때에 그분이 더 적지라고 생각하던 곳이 있었다”며 “아마 그런 본인의 의견을 반영한 말씀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재란 시의원은 오 시장에게 원로배우인 신영균 전 의원이 강동구가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위해 약 4000평 부지 기증 의사를 밝힌 부분을 거론하며 그곳에 건립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저것(강동구 부지)도 하나의 선택지인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건립추진위원회의 위원님들의 의견이신데 이제 그분들은 저 장소가 굉장히 넓고 역사성도 있고 이걸 다 인정을 하시면서도 접근성에 의문을 표한다”며 “송현광장은 지하철역도 가깝고 많은 분들이 오실 수 있는 교통이 매우 편리한 위치에 있는데 강동구의 부지는 굉장히 외진 곳이어서 대중교통이 거의 닿기 힘든 입지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점 때문에 고려 대상에서 좀 후순위로 밀려 있는 걸로 저는 듣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