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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與, 尹얼굴만 쳐다봐” 지적에 인요한 “尹이 우리의 얼굴”

이상원 기자I 2023.11.08 10:51:24

8일 인요한 KBS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
불출마·험지 출마 주장 "수용 여부는 제 권한 밖"
"이준석, 중책 맡아 與도와야"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8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고 것과 관련해 “저는 반대로 해석한다”며 “대통령의 얼굴이 당이고 당원이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경북대학교 재학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인 위원장은 이날 KBS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인 위원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약을 먹이려면 대통령이 어떤 자세를 갖느냐에 달려 있다”며 “내가 항상 얘기한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얼굴만 쳐다보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김 전 위원장이 ‘환자가 약을 안 먹으면 어쩔 것이냐’라 말해서 제가 ‘맞다. 약 먹게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분은 거침없이 노련하시고 경험 많고 여당과 야당을 마음대로 넘나들고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당 지도부를 포함해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받아들여지고 안 받아들여지고는 제 권한 밖”이라며 “저는 길을 제시했다. 김기현 대표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간접적으로 지적했는데 시간을 좀 주자”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회의원으로서 큰 영광을 이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 김기현 대표가 ‘희생’ 총대를 메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의에는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개인 이름을 거명한 적 없다”며 “김 대표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에게 좀 심한 표현이지만, 본류에 있는 분들을 여러 군데에서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오히려 총선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반발하는 것에 대해선 “그런 위험은 안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신당 창당설이 제기되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서 “이 전 대표가 중책을 맡아 우리를 도와야 한다. (당에) 들어와야 한다. 빨리빨리 힘을 합쳐야 한다”며 “혁신위원장으로서 그분 지나간 일은 다 지웠다. 제가 통 크게 했다. 본인이 우리한테 응답을 줄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의 변화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제가 의사인데 환자가 어디에 있는지는 제가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막 공격하는 것보다, 그 사람의 마음 아픈 것을 치료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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