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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려동물들은 구조된 뒤 경기 양주시 소재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내졌지만 안락사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통상 20일가량 입양 문의가 없으면 안락사를 당하게 된다.
이후 이 같은 사연을 언론보도로 접한 시민들이 입양 문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영은 자신이 살해한 여성과 동거하던 중 반려동물들을 키웠다. 이후 택시기사 살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빈집에는 반려동물들만 남겨진 채 방치됐었다.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으로부터 개가 짖는다는 신고를 접수해 파주시청과 경찰에 협조를 구한 뒤 이씨로부터 반려동물 포기각서를 받아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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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범죄 현장에 남겨져 위기에 처한 동물의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자신이 당한 학대를 말로 직접 설명할 수 없는 동물들은 범죄 현장에서 발견되어도 피학대동물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외면당하는 것이 국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기영은 지난 20일 오후 11시께 고양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택시 기사인 60대 남성 A씨에게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아파트 옷장에 시신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8월 초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전 여자친구였던 50대 여성 B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 변에 유기한 혐의도 있다. B씨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