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를 만든 정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 총괄은 지난 8일 “하루 한 명에게 기호 1번을 호소하자”며 이 후보 지지 확산을 위한 ‘111 캠페인’을 제안했다.
정 총괄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러한 SNS 캠페인을 제안하면서 “‘1일 1명 1번’을 줄여 111로 부른다. 하루 한 명에게 이재명을 설명하고, 설득하여 그 성취를 세상에 알리는 캠페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이재명을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이 과연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며 발 동동 구르는 지지자가 많다. 저 역시 같은 마음이다. 그래서 대한민국 곳곳에 흩어진 간절함을 한데 모으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다”고 캠페인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했다.
캠페인 관련 홍보물에는 ‘범죄신고 112’, ‘재난신고 119’라는 문구와 함께 ‘대통령깜신고 111’이라는 문구가 들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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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뿐만 아니라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페이스북에 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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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을 운영하는 강용석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괴도 루팡을 탐정이라고 하더니 대통령감 신고를 111로 하라고… 111은 국정원 간첩신고 전번인데…”라며 “이재명은 하는 것마다 놀림거리가 되니 선거운동이 되나”라고 비꼬았다.
결국 하루 만에 정 총괄과 이 후보 페이지에서 해당 글이 내려갔다. 정 총괄은 “깊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캠페인을 계속 지속하기가 여의치 않아 중단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