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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등 원년"…기아, 새 합자사로 중국시장 재도약 나선다

신민준 기자I 2022.02.07 12:18:00

기아·위에다·둥펑→기아·위에다 체제로 경영 구조 개편
위에다 최대주주 옌청시와 투자 확대 협약 체결도
기아, 추가 지분 투자 확대 검토…4월 새 합자사명 발표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6종 출시…인재도 적극 채용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기아(000270)가 기존 기아·위에다·둥펑 삼자 체제에서 기아·위에다 양자 체제로 경영 구조를 재편한 새 합자사로 중국시장 재도약 나선다. 기아는 내년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자동차 신차를 중국시장에 출시해 2027년까지 6종의 전용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양자체제로 신속·효율적 의사결정 가능

기아는 중국 장쑤성 소재 옌청시 시정부 청사에서 기아-옌청시 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협약식에는 송호성 기아 사장을 비롯해 주우정 재경본부장, 류창승 중국법인장, 주빈 옌청시장, 샤스쥔 옌청시 개발구 서기 등이 참석했다.

옌청시는 위에다의 최대주주로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의 중국 사업 발전과 성공적인 재도약을 위한 중국 사업 지원을 확대하고 기아 옌청공장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아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와 수출 확대, 신차 출시 등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

합자사인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가 2002년 중국 현지 진출 당시 설립한 합자법인으로 기아 50%, 둥펑자동차 25%, 위에다(장쑤위에다)그룹이 25% 지분을 보유한 3자 체제였다. 최근 옌청시 소유 국영기업인 위에다그룹이 둥펑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는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양자 체제로 경영 구조가 재편됐다.

이로써 지분구조가 단순해져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는 것이 기아 측의 설명이다. 향후 기아는 위에다그룹의 지원 하에 중국 사업의 주도적 전개를 위한 지분 투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기아는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합자사의 새 사명과 신규 CI(Corporate Identity)와 SI(Space Identity)를 발표하고 신규 SI가 적용된 쇼룸과 매장을 혁신적으로 바꿔 고객 접점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주력판매 차종, 카니발·스포티지로 재편

기아는 올해를 중국 사업 반등의 원년으로 삼아 내실 있는 판매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미래 사업 비전을 중국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또 올해부터 출시하는 신차에 안전과 신기술 사양을 대폭 적용해 상품성을 높이고 주력 판매 차종을 카니발, 스포티지와 같은 글로벌 전략 모델로 재편한다. 이와 동시에 내년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해 2027년까지 6종의 전용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아울러 기아는 딜러 소재지를 중심으로 광고와 마케팅을 확대해 고객대상 실질적인 브랜드 노출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기아는 또 찾아가는 시승과 서비스 등 대 고객 이벤트를 연중 실시해 더 많은 중국 소비자들이 제품과 브랜드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아는 새 합자사에 어울리는 혁신적 조직 문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우수 인재와 전문 인력을 적극 채용하는 현지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장쑤위에다그룹의 지원과 기아 주도로 개편된 새 합자사 출범에 맞춰 조기에 글로벌 기아의 역량을 중국에 이식하고 효율적 의사 결정 구조 개편과 내실 있는 사업 추진으로 올해 중국 사업의 반등을 이뤄 낼 것”이라며 “향후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최적의 거버넌스 구조를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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