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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애도를 표하는 장례식장에서 협회 관계자들은 조사 차원이라는 명목으로 영상장비까지 동원해 슬퍼하는 동료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매우 비윤리적이고 부적절한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또 ‘녹취록이 있어도 법적효력이 없다’며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동료 선수들을 압박했다”며 “이는 진상규명이 아니라 자신들의 잘못을 덮기 위한 명백한 은폐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단언컨대 이번사건만 이런 비윤리적이고 파렴치한 일들이 행해진 것이 아닐 것. 이제는 ‘우리 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푼다’라는 말로 정의로운척 위선을 해서는 안 된다. 더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고, 누군가 숨죽여 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선수의 장례 기간이던 지난달 26일 대한철인3종협회는 최 선수의 동료 선수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체 조사에 나섰다. 이 가운데 한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자가) 3명이 있다고 (처벌을) 덜 하고 그런 건 아니거든. 5명이 있다, 6명이 있다, 큰 차이는 없어, 형을 받는 데는. 무슨 이야기인 줄 알지?”라고 했다.
또 “법정에 가는 것도 되게 용기 되는 일인 거고 이게 진화하는 것도 되게 용기 되는 거잖아. 우리는 이것만 해도 고맙다고 생각해. 법은 법의 문제고 우리의 문제는 우리가 할 테니까”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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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 협회 측은 사건을 축소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었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법정에 가는 것도 용기가 되고 진화하는 것도 용기가 된다’는 발언은 ‘진술을 하는 것이 용기’라는 뜻이었다고 했다. 또 장례식장에서 선수들의 면담 과정을 촬영한 것은 여러 차례 반복해서 진술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고, 발설하지 않도록 한 것은 2차 피해방지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