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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이 1일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스타트업·벤처기업과 유럽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필립스·로레알·다쏘시스템·벤츠코리아·샤넬 등 20개 유럽기업 임원들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신임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인 루카트(D.Lukat, 독일 DB쉥커 CEO)가 ‘중기부와 함께 유럽기업과 국내 스타트업의 협력을 돕는 연결자 역할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마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유럽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국판 뉴딜에 대해 중기부 정책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박영선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비대면 문화가 지배적일 것으로 누구나 예상한다. 이에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은 필수”라며 “우리가 비대면·대면 기업을 분류해 상반기 변화를 조사한 결과 비대면 기업의 성장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고 평균 50%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뉴딜과 관련해선 비대면 기업에 대한 집중 투자 지원을 이어나간다. 중소벤처기업들의 재택 근무가 가능하도록 재택근무 화상 시스템 플랫폼을 만들고, 2022년까지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1조원 조성해 투자한다”며 “그린 뉴딜 분야에서도 환경부와 함께 100개 기업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특히 박 장관은 국내 스타트업·벤처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면서 “샤넬이 그간 전부 오프라인으로 화장품 판매를 하다가 이중 50% 정도를 온라인 유통으로 바꾸고 향후 스마트 리테일을 강화할 거라고 한다”며 “그러면서 중기부를 통해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을 소개해달라고 했다. 스타트업과의 연계는 판매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루카트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이 있지만 이 또한 경제 발전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중기부와 함께 (유럽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이 우리의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등 협력을 이뤄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정부 당국자 간 토론 통해 한국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규칙)와 일치시켜야 한다. 그래야 미래 성장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필립스(네덜란드)와 로레알(프랑스)은 중기부의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해 각각 ‘디지털 헬스케어’와 ‘친환경 화장품 포장 소재’ 분야의 스타트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하반기에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를 차질 없이 개최해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쏘시스템(프랑스)은 ‘3D 설계 솔루션’ 분야의 독보적 기술을 활용해 ‘버추얼 메이커스페이스 구축’과 ‘마이스터고 SW 교육 지원’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