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과수 등 KT 화재 합동감식 시작…화재원인 집중 조사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화재현장에서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2차 합동감식을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 관계기관이 KT 아현지사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2차 합동감식을 시작했다.

경찰·국과수·소방·한국전력·KT 등 관계기관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에서 화재원인과 발화지점 등을 파악하기 위한 2차 합동감식을 시작했다.

전날(25일) 국과수를 제외한 이들 관계기관은 1차 합동감식에서 육안으로 화재 현장을 살피고 통신구 약 79m가 소실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과수까지 참여하는 이날 2차 합동감식에서는 화재 발생 원인과 화재가 정확히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이달 24일 오전 11시 12분쯤 서대문구 충정로 3가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10여 시간 만인 오후 9시 26분 완전히 진압됐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마포·용산 등 서울 일부 지역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IP)TV, 인터넷전화 등 일절 통신이 끊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KT 회선을 이용하는 일선 경찰서 통신망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인근 서대문·마포·용산경찰서와 일부 지구대·파출소에서 연락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