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식약처가 알려주는 폭염 속 건강한 여름나기

김지섭 기자I 2018.07.24 10:06:48

폭염 및 여름 휴가철 식품·의약품 건강안전 정보 제공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나 야외활동을 할 때 필요한 식품·의약품 안전 사용요령과 주의사항 등을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물·과일로 수분은 충분히 보충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는 물이나 과일을 섭취해 체내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단 음료를 마시면 단맛으로 인해 오히려 갈증이 생기므로 탄산음료나 과채주스 보다는 물이나 과일로 수분을 보충하고, 한 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 보다 수시로 자주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음료나 주류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에 있는 수분을 배출시키므로 많이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열대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할 경우 수면유도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섭취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우유는 잠을 유도하는 성분인 트립토판을 다수 함유하고 있다.

◇캠핑장·휴가지 등에서는 조리시 주의

냉장·냉동 시설이 부족한 캠핑 시설 등 야외에서는 식중독균 증식이 왕성한 만큼 음식물 보관과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식재료는 아이스박스·팩 등을 이용해 차갑게 운반·보관하고, 과일·채소는 고기나 생선의 육즙이 닿지 않도록 각각 분리해 포장 보관하며 자동차 트렁크는 온도가 높을 수 있어 가급적 음식물을 보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채소·과일 등 익히지 않고 먹는 음식은 수돗물, 먹는 물로서 검사가 완료된 지하수 등 안전성이 확인된 물로 씻어야 하며, 계곡물이나 샘물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조리할 때 주의 사항은 △조리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손씻기 △채소류는 소독액 등으로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이상 세척하고 절단작업은 세척 후 실시 △생고기를 자른 칼과 도마는 반드시 세척한 후 사용하기 등이 있다. 섭취할 때는 △식사 전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기 △실온이나 자동차 트렁크에서 오래 보관된 식품은 버리기 △마실 물은 가정에서 미리 끓여서 가져가기 △민물 어패류는 기생충의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잘 익혀서 섭취하기 △야생버섯, 설익은 과일, 야생식물 등을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 자제하기 등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생선·조개 등 어패류를 가열하지 않고 날것으로 먹으면 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식중독, 아니사키스증 발생 등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벌레 물렸을 때는 바르는 약 올바르게 사용해야

벌레에 물렸을 때는 상처주위를 씻은 후 연고 등을 바르는 것이 좋다. 가렵다고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을 일으켜 상처가 덧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고는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디펜히드라민, 디부카인염산염, 멘톨, 캄파 등을 함유한 제품을 사용하고, 가려움만을 없애기 위해서는 히드로코르티손, 프레드니솔론 등의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다만 사용 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을 이용하거나 긴팔, 긴바지를 입고 모자를 착용해 노출된 피부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모기 퇴치 살충제 등 사용시 환기는 필수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는 모기향(코일형), 전자모기향(매트형·액체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환기가 안 되는 승용차 안이나 텐드 등에서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 특히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이나 물질은 모기향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뜨려 놓고, 잠자는 동안 이불이나 모포 등에 덮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뿌리는 살충제는 뿌리는 사람 외에 다른 사람이 없을 때 사용하고, 뿌리고 난 후에는 반드시 충분하게 환기를 해야 한다. 만약 피부에 닿은 경우에는 비누와 물로 깨끗이 세척하고 특히 눈에 들어간 경우에는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야 한다.

◇장거리 이동 시 운전자 멀미약 주의

휴가길 장거리 운전에 따른 멀미 예방을 위해 사용하는 멀미약은 졸음을 유발하거나 방향 감각 상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시 주의해야 한다.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동승자는 먹는 멀미약을 사용하는 경우 승차 전 30분 전에 복용하고 추가로 복용하려면 최소 4시간이 지난 후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부의 경우 붙이는 멀미약(패취제)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녹내장 환자, 전립선 비대증 등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15분 전, 수시로 덧바를 것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여름철 피부 노화, 피부 홍반, 색소 침착 등 각종 피부 이상반응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15분 전 손가락 한마디 정도의 양을 노출되는 피부에 골고루 피막을 입히듯 꼼꼼히 바르고 약간 두껍게 발라야 한다. 폭염으로 땀이 많이 나거나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는 수시로 덧발라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 구입 시 제품 포장에 ‘기능성화장품’ 문구와 자외선 차단지수(SPF), 자외선A 차단 등급(PA)이 표시돼 있는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적당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인 자외선차단지수(SPF)는 수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효과가 높은 제품이다.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PA등급은 PA+, PA++, PA+++로 표시되며 +가 많을수록 자외선 A차단효과가 큰 제품이다. SPF 30 정도에서 약 95% 이상의 자외선이 차단되고 그 이상부터는 차단효과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피부유형, 사용목적, 시간과 장소에 가장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세안 등 피부를 깨끗이 씻어야 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다가 알레르기나 피부자극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물놀이 시 콘택트렌즈·보청기는 빼고 즐기자

콘택트렌즈는 물과 접촉할 경우 미생물에 의한 바이러스 등 각종 병원균의 감염 확률이 높아지므로, 물놀이를 할 때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눈이 불편하거나 과도한 눈물 분비, 충혈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렌즈를 즉시 제거하고 안과전문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반드시 식약처에서 의약외품으로 허가한 ‘콘택트렌즈 관리용품’으로 세척, 소독을 하고 정해진 보관용기에 넣어 관리해야 한다.

보청기 착용자의 경우 수영 등 물과 접촉이 될 상황에서는 반드시 보청기를 빼고 활동을 해야 하며 물속에 빠뜨렸다면 마른 헝겊으로 빨리 닦은 후 전지를 제거하고 임의로 분해하거나 수리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여름휴가철을 맞아 안전한 여행을 위해 홈페이지에 외국 위해 식·의약품 정보와 국가별 식·의약 관련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해외여행객이 여행 주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분야별 정보, 소비자위해예방, 위해정보공개를 통해 접속하면 된다.

자외선 차단제 선택법(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자외선 차단제 사용법(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