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지어낸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30일(현지시간) ABC방송은 푸틴의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 인터뷰를 인용해 푸틴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선거에 패배한 사람들이 딴 곳에 비난을 돌리고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지어낸 소설”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그들은 자신들과 남들에게 선거의 패배가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며, 자신들의 정책은 옳고, 할수 있는 모든일들을 다했는데 외부의 누군가 때문에 선거에 패배했다고 책임을 전가하고 싶어한다”며 “그들은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시사하며 “선거에서 이긴 사람이 국민들과 더 가깝고, 국민이 원하는 것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꾀했지만 미국 의회와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관계가 껄끄럽다.
푸틴은 “미국은 대통령 혼자서 정책을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대선에 개입하는거 자체가 의미가 없다”며 “대통령은 바뀌지만 관료주의가 강하기 때문에 정책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민주당 이메일 해킹 배후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트럼프의 의견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작년 9월 대선 기간 민주당 이메일 해킹과 관련해 “러시아일수도 있지만 중국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커가 잡히지 않는한 배후가 누구인지 장담할 수없다고 했다.
푸틴은 또한 러시아가 지원하는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반군 점령 지역에 화학살상 무기를 사용해 민간인을 살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