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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로 다른 목소리가 하나되는 즐거움을 한국에서 알게 됐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서 연수중인 카자흐스탄 국립고려극장 소속 고려인 4세인 오페라 가수가 한국에서 받은 전공분야 전문연수를 바탕으로 음악회를 연다.
한예종(총장 김봉렬) 아시아 예술대학 교수 및 전문예술가 초청연수사업 ‘문화동반자’(AMFEK)에 참가한 리 마이야(28) 씨의 연수결과 발표회가 오는 9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서초동캠퍼스 크누아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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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려극장에서 주로 솔로 가수로 활동하다보니 함께 노래할 기회가 없었는데 한국학생들과 함께 노래하며 타인의 소리를 듣고 맞추어 나가며 여럿의 목소리를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으로 조율하는 기쁨을 느꼈다”며 “김선영 강사의 보컬앙상블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마이야 씨는 이번 음악회에서 음악원 성악과에서 연수하며 갈고닦은 아리아 3곡을 선보인다. 연주곡은 지오반니 파이지엘로의 ‘내 마음 더 느끼지 않네’,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반니 ‘제리나의 아리아’와 ‘수잔나의 아리아’ 등이다.
카자흐스탄에서 주로 러시아 스타일의 발성법으로 노래해 온 그는 “한국에 와서 이탈리아 스타일의 발성법으로 10여년 넘게 해오던 성악을 새롭게 배운 것은 큰 소득이었다”며 “이번 한예종 연수를 통해 자신이 메조소프라노가 아닌 소프라노라는 진단을 받게됐다. 성악가로서 음악 인생에 큰 전환점이 돼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