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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의 강연이 끝난 후 사회자가 좌중을 향해 소렌스탐에게 질문이 없냐고 묻자 5초간 침묵이 흘렀다. 이 때 소렌스탐이 “골프 팁에 대한 질문도 좋다”며 원포인트 골프레슨을 자처하고 나섰다. 순간 청중들의 눈빛이 반짝이고,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졌다.
◇ “(PGA투어에서) 경기 후 어디 소속인지 확실히 느꼈다”
아니카 소렌스탐은 “왜 PGA투어에 참여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하영구 씨티은행장의 질문에 “PGA에서 한 번 경기를 한 후 어디 소속인지 확실히 느꼈다”며 LPGA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PGA에서 남성과 경기하겠다고 얘기했을 때 몇몇은 미디어를 통해 ‘소렌스탐이 오면 그 경기에 가지 않겠다’, ‘주목받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소렌스탐은 “그들은 제가 어떤 선수인지 모르더라”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 “고백할 게 있는데요,..사실 제가 여자에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주제 연설을 시작하기 전 청중들에게 사실 본인이 ‘여성’이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름도 ‘순’으로 끝나고 누님과 여동생 사이에서 자라서 여성스러운 성격이 형성됐다는 뜻이다. 그는 “대통령도 여성이고 서울시 간부들 중에서도 여성이 늘어나고 있다며 함께 일해보니 치밀하고 꼼꼼한 성품 덕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도 골프 좋아한다고요!”
아니카 소렌스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담 중 사회자인 조주희 ABC뉴스 지국장이 “상류층이 하는 운동으로 대표되는 골프가 ‘검소’의 대명사 박 시장과는 잘 안어울린다”고 하자 박 시장이 발끈(?)했다. 박 시장은 “골프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고 경기를 보는걸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 “남자가 잘하는거요? 음..사람이 좀 깊죠”
박원순 시장은 대담 내내 여성의 장점을 강조했다. 이를 듣던 조주희 지국장이 “그럼 남성의 장점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하자 잠시 침묵하더니 “사람이 좀 깊다”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덤프트럭을 모는 여성 운전자를 보고 놀랐던 기억을 떠올리며 “덤프트럭을 매고 가는 것도 아닌데 그걸 보고 놀란 나를 (스스로 되돌아)보며 편견이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