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곳곳에선 이처럼 따뜻한 색감의 뜨개천들이 각종 조형물들에 장식되면서 눈길을 끄는 경우가 종종 감지되는데 그래피티(graffiti)와 유사한 거리 예술 중 하나인 `뜨개질 폭탄(yarn bombing)`으로 불리는 예술 기법이 적용된 것이다. 뜨개질 폭탄은 버스나 자전거 같은 교통수단은 물론 공중전화 부스 등 거리 전반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에 적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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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질 폭탄은 포근한 털실이 조형물을 뒤덮는데다 따듯한 색감까지 더해지면서 여성적이면서도 어머니다운 느낌을 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그래피티가 일종의 반항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와 달리 차갑거나 딱딱해 보이는 물체들이 뜨개질 폭탄을 통한 변화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로키 조각상을 뜨개질 폭탄으로 변신시킨 예술가도 조각상이 너무 `마초`적인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대상으로 택했다고 말했다.
뜨개질 폭탄의 경우 기존의 그래피티처럼 거리 조형물을 훼손한다는 측면에선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을 순 있다. 한 뜨개질 폭탄 예술가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본사 앞의 표지판에 뜨개질 폭탄을 장식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뜨개질 폭탄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도 마케팅에 이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한 유명한 뜨개질 폭탄 예술가는 포춘 선정 500대 기업으로부터 그들의 제품을 장식해달라는 의뢰를 받으면서 2만달러 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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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관계자는 "뜨개질 폭탄이 상당히 낙관적이면서도 지역사회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프리우스 스웨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