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5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양호한 기업 실적을 등에 업고 일본 증시는 올랐지만 중국 시장은 은행 스트레스테스트에 대한 부담감으로 부진했다.
일본 증시는하루 만에 반등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1.73% 오른 9653.92를 기록했고 토픽스지수는 1.32% 상승한 857.09에 마감했다.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 캐논 등 토픽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호주 오스빌 데시아의 폴 시라디스 회장은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지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6일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등 경제지표들이 뒷받침된다면 상승 분위기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중국 등 중화권 시장은 다소 부진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0.67% 내린 2620.76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은행 감독당국이 시중은행에 집값 60% 하락을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이행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같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추가 긴축조치가 시행될 수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중국 공상은행 중국은행 교통은행 초상은행 중신은행 등 은행주들이 줄줄이 내렸고 보리지산 등 부동산 관련주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하이 킹선투자운용의 다이밍 매니저는 "정부가 스트레스 테스트를 할 것이라는 소식에 은행들의 익스포져(위험 노출액)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리스크를 막고자 선제적 조치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0.45% 떨어진 7936.85에 마감했고,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38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1% 떨어진 2만1527.65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