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2%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한국전력(015760)이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세에 장중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전력은 전거래일대비 4.07% 하락한 3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52%까지 떨어지며 올해 들어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가 총액 상위주들이 줄줄이 떨어지는 가운데 한국전력은 유럽발 재정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주 다음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팔았다. 한국전력의 매도 창구 상위 5개 중 삼성증권을 제외한 4개가 BNP파리바, 도이치, CLSA증권, UBS 등 외국계다.
전문가들은 상승 모멘텀의 부재와 수급 측면의 어려움을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워낙 많이 팔아서 빠지는 것"이라며 "3만3000원선 정도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도 "원전 수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던 주가가 최근의 규제 강화 움직임과 투자 심리 약화로 빠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가치나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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