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수연기자] 경선을 3일 앞두고 도곡동 땅 문제로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명박 후보가 "하늘이 두 쪽 나도 도곡동 땅은 내것이 아니다" 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후보사퇴론`을 들고 나온 박근혜 후보측에 대해 `자중하라`고 경고하는 한편 모호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검찰에 대해서는 맹비난했다.
16일 오후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는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협박할 것이 아니라 즉각 다 공개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후보는 최근 일련의 검찰 발언과 관련 "우리는 수사를 오래 끌다 선거가 끝난 다음에 발표했던 이 회장 병풍사건의 전례도 봤다"며 "이 정권은 강한 후보인 저를 낙마시키려고 갖은 공작을 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인 15일 저녁 검찰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경고 메시지`에 대해서는 "`이명박 후보가 관련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했으면 됐지, 또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얘기를 해서 의혹을 부풀리는 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검찰이 언급한 두 이씨는 부르면 언제든 나가겠다는 자세"라며 "검찰이 무엇 때문에 안나온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적극 협조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후보 측에도 "후보 사퇴 주장은 가장 저급한 정치공세"라며 "자중해야 한다"고 경고를 보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박 후보 캠프에서 후보사퇴론을 들고 나왔지, 박근혜 후보가 그러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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