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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곰팡이로 얼룩진 집 수리해드려요"…올해 50가구 목표

이윤화 기자I 2024.07.25 11:15:00

민관협력 집수리, 이삿짐 보관이사, 정리 컨설팅 등
기업 ESG, 민간 재능기부로 반지하 등 50가구 지원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올해도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민간기업, 비영리단체와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단열·방수·도배·장판 교체 등을 포함해 총 57가구의 집수리를 완료했고, 올해는 50가구를 목표로 사업을 이어간다.

집수리 지원 예시. (사진=서울시)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은 시가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지원 가구를 선정하고, 민간기업과 단체는 공사비 후원과 맞춤형 집수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올해는 반지하뿐만 아니라 최소주거면적 이하 저층주택 주거취약가구(어르신?장애인 등)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특히 장마에 취약한 환경에 놓인 반지하 주택 지원을 위해 주거환경개선공사 지원에 힘쓰고 있다.

먼저 올해 1억5000만원 후원금을 지원한 ‘서울보증보험’과 10가구의 집수리를 직접 맡은 ‘대한주택건설협회 서울특별시회’의 후원을 통해, 어르신, 장애인 등 주거취약계층이 거주하는 17가구에 대한 공사현장 실측이 한창 진행 중이다.

현대리바트는 올 하반기 공사 가구에 대해 침대와 매트리스를 추가 후원하기로 했다. 상반기 주방, 화장실 리모델링, LED 조명 교체 등 1억원 상당의 현물과 직접 시공 후원에 이은 참여다.

시는 주거환경이 열악하지만, 집수리비용 부담으로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생활하는 등 임시방편으로 지내고 있는 가구 등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가구를 우선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집수리 공사 중에는 보관 이사업체에서 ‘무료 짐 보관 이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수납정리협회의 전문가 재능기부로 짐 정리 컨설팅도 지원했다. 기업 임직원의 직접시공, 자원봉사 활동 등 주거취약가구의 생활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도 이뤄졌다.

관악구 거주 한부모가정을 위해 보관 이사업체인 ‘㈜월드브릿지익스프레스’에서는 이삿짐 포장부터 짐 보관, 공사 완료 후 재배치까지 재능기부로 무상 서비스를 제공했다. 은평구 반지하에 홀로 거주하는 국가유공자인 어르신 가구에는 집수리 후에도 현대리바트 임직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 짐 정리와 쓰레기 수거를 도왔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반지하 등에 거주하는 주거약자를 위해 기업의 ESG와 연계하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는 동시에 짐 정리 자원봉사, 정리 컨설팅 등 주거생활 안정에 필요한 지원도 함께해 나갈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민간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기관과 협력관계를 맺어 사업을 원활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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