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상호금융 주담대 잔액은 114조7165억원으로 전년동월(107조5733억원)대비 6.6%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던 2020년 3월말 88조2867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29.9% 늘었다.
상호금융의 주담대 잔액은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0년 3월말에는 전년동월(89조6722억원)대비 1.5% 감소했다. 이후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1년 3월말에는 94조70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6% 늘었고 2022년 3월말은 14.4% 증가했다.
아파트 신규 분양 등을 통해 일괄 승인되는 집단대출도 증가세다. 올해 3월말 기준 상호금융의 집단대출 잔액은 12조7337억원으로 전년동월(7조5353억원)대비 68.9%, 3년 전인 2020년 3월(3조9844억원)보다는 219.6% 급증했다.
상호금융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020년 3월말 1조8820억원에서 올해 3월말 3조6540억원으로 94.2% 증가했다.
상호금융 대출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아파트 등 주택을 사기 위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대출금리가 올라가면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상호금융 연체율은 2.42%로 전년말보다 0.90%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 연체율은 2019년말 1.71%, 2020년말 1.54%, 2021년말 1.17%, 2022년말 1.52%로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2%대로 올라섰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다세대·연립주택(8조7000억원) 연체율이 8.3%, 비주택인 상가(61조1000억원)는 4.4%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감원은 다음주 중 주요 상호금융업체 현장을 방문해 연체채권 관리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