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의학과 전문의이자 작가인 정태섭 교수는 지난 2007년 X선과 예술을 결합한 엑스레이 아트라는 영역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국내외 관심을 받으며 정 교수는 현재까지 개인전 20회, 단체전 및 아트페어 85회 등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는 4월 3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 정태섭 작가는 대표작 20여 점과 최신작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더 늦기 전에(Before it‘s too late)’는 탱고를 추는 커플을 표현한 작품이다.
정태섭 작가는 “아름다운 남녀가 추는 열정적인 탱고를 보며, 음악과 탱고의 율동 사이에서 청각과 시각을 아우르는 하모니가 내면의 아우라를 증폭시키는 느낌이었다”며 “이를 통해 외면에서 볼 수 없는 내면의 사유를 엑스레이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작가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로서 질병의 판독만 하다가 신체를 투과하는 엑스레이를 통해 비슷한 외면이라도 골절, 암 등 서로 다른 내면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엑스레이가 형상화한 사물의 내재된 사유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