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매체는 애플이 넥스트VR 인수를 통해 실제 현실과 가상현실을 결합한 증강현실(AR)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에 위치한 넥스트VR은 스포츠 경기와 콘서트 등의 행사를 VR 기술을 이용해 중계방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미국프로농구(NBA) 결승전의 하이라이트를 VR로 방영하기도 했다.
넥스트VR은 폭스뉴스, 윔블던 등과도 제휴해 각종 VR 중계를 제공했으며, 40여건의 넘는 VR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투자자들로부터 1억16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자 중에는 컴캐스트 벤처, 타임워너 인베스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연관된 곳이 많다.
CNBC는 “이번 인수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로서 VR과 AR 기술에 진입하려는 애플의 계획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콘텐츠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이며, 신기술인 AR과 VR 분야에도 상당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새로 출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AR 기능을 지원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하는 등 관련 콘텐츠와 기술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넥스트VR 인수와 관련, 사실은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거래액이나 거래 조건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애플 전문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이번 인수에 1억달러(약 1200억원) 이상을 들였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