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날 “국민연금의 찬반 의견은 위탁운용사, 기관투자자, 주주들에게 암묵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조양호 회장의) 혐의에 대한 재판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국민연금 측에서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혐의는 사법부에서 유·무죄 여부 판단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판이 진행중인 상태에 있는 기업 경영권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죄형 법정주의 및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냉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주총 안건에 반대할 경우 이는 선례로 작용해 경제계 전체로 확산돼 기업 활동을 더욱 위축시켜 투자나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의 성공적 서울 개최 등 대한항공 앞에는 중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대한항공은 절대안전체제 유지 및 안정 경영을 통한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항공 전문가인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운송 외길을 45년 이상 걸어온 조 회장의 식견은 대한항공뿐 아니라 한진그룹의 주주가치 극대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따라서 연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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