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광진·성동·송파구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지하철 2호선 지하화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동남권 자치구들이 추진하는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사업은 지상 구간인 한양대역-잠실역 본선 9.02km와 지선 구간인 성수역-신답역 3.57km 등 총 12.59km의 구간이 대상이다.
박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2호선 전철 지상구간이 지역의 핵심 발전 축을 관통하고 있어 도시공간이 단절되고 이로 인한 교통정체와 지역발전 저해 등의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구청장은 “‘2030 서울생활권계획’상 동북권역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성수1지역, 중곡-군자-구의 3지구 중심의 생활권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라도 이들 구간의 지하화는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지하철2호선 지상구간이 해당 지역의 우울한 그림자로 작용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핵심 정책 연구과제로 착수해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들 동남권 3개 구청장들은 서울시와 함께 지하철2호선 지하화 실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민관합동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방안과 정책공유 등을 함께 협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해당 사업에는 약 2조원 정도의 막대한 재정이 투자되는 만큼, 이들 구청장들은 편익을 극대화하고 사업비는 최소화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광진구는 지난 1월 지하철2호선 한양대역-잠실역 구간에 대한 지하화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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