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세계은행과 개도국 환경교육 나선다

한정선 기자I 2017.12.11 12:00:00

세계은행 온라인 학습플랫폼에 환경분야 교육자료 제공
"국내 우수 환경기술 알리고 환경기업 해외 진출할 기회"

지난 9월 6일 세계은행과 개도국의 환경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의향서(SOI)를 체결하는 환경산업기술원(사진=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3일 세계은행과 10만 달러(1억 1000여만원)규모의 ‘환경 분야 온라인 교육 자료 공동 개발과 활용’ 계약을 12일 체결한다고 11일 밝혔다.

세계은행은 1944년 당시 브레튼우즈 협정에 기초해 1946년에 발족한 국제금융기관이다.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위해 융자 사업, 기술지원 개발계획 수립에 대한 자문 등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은행이 우리나라 공공기관과 환경 분야의 온라인 교육자료를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원은 지난 9월 6일 인천 송도에서 세계은행과 개도국의 환경 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의향서(SOI)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개도국 환경 분야 관계자 역량 강화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진단과 분석 △투자재원 설계와 환경 유망국 공동 사업 발굴 등 3개 분야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번 계약은 협력의향서에 따른 첫 후속조치다.

기술원은 수질과 대기질 분야 영문 교육 자료를 세계은행의 온라인 학습플랫폼인 ‘오픈러닝캠퍼스(OLC)’에 제공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교육과목을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과목은 개도국의 환경 분야 공무원과 정책결정자, 학계·연구소, 비정부기구(NGO), 학생과 세계은행 직원 등을 대상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온·오프라인 혼합교육 형식으로 개설한다.

또 교육과목을 수료한 개도국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기술원과 세계은행이 매년 공동으로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환경 분야 역량강화 워크숍에 초청할 계획이다.

기술원은 수질과 대기질 분야뿐 아니라 독성과 유해폐기물 관리, 폐기물 에너지화 등 3개 과목을 추가로 공동 개발한다. 일부 과목은 영어뿐 아니라 스페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기술원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세계은행과 공동으로 개발도상국 대상 기술자문 등을 위한 환경사업을 발굴하고 국내 환경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우수 환경 기술과 정책·제도를 세계에 알릴뿐 아니라 국내 환경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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