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박근혜 구속된다면 문재인 전 대표에 가장 유리"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 청구를 100% 예상하며, 만약 구속된다면 문재인 전 대표에게 가장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2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불구속수사) 개입이 없다면 검찰은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미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구속돼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이 여러명 있다. 검찰 스스로도 증거가 차고 넘친다는 표현을 할 정도의 입장이다”라며 “오늘 조사과정에서 그것을 뒤집을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100% 구속영장청구는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현 상태에서 박 전 대통령 측의 명확한 반대증거가 제시되지 않는 한 김기춘, 조윤선, 안종범 등 여러 많은 고위공직자들이 구속돼 있는데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을 먼저 풀어주고 석방한 다음에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전구속영장 청구가 안 된다면 오히려 어떤 정치적 판단에 의해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과거 박 전 대통령이 99% 탄핵될 것이라고 전망한 이 의원은 이번에 사전구속영장 청구와 발부 가능성에 대해서 “98%정도 된다”고 말했다. 나머지 2%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존재때문이라고 했다.

‘구속 여론이 훨씬 높긴 하지만 대선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만약 박 전 대통령이 현실적으로 구속된다면, 지지자들은 향후 어떤 정차가 자신들이 지지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유일한 재판, 사후 안전을 담보해줄 수 있는지 살펴보고 석방해달라는 정치투쟁들이 일어나지 않겠느냐. 그런 과정들이 대선과정, 대선이후에도 나타날 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가장 유리한 쪽은 아마도 정치적으로 말하면 문재인 전 대표님한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적폐 청산을 하자고 하는데 결국 대결구도가 선명해졌다. 그런 구조로 가면 문재인 전 대표 측의 유리한 국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으로 오히려 대결 구도가 약화되고 다른 후보를 바라보는 여유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만약 대선이 5개월후에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60일 이내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그 사이의 시점에서는 약간의 혼란이 5~15일정도 간다고 하더라도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