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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코리아의 조건]정세균은 누구..'Mr스마일'에 숨겨진 뚝심

하지나 기자I 2016.10.09 18:00:55

정세균 국회의장, 당 위기상황때마다 구원투수 역할..당대표 세차례나 역임
샐러리맨 출신, 대표적인 ''경제정책통''
DJ와의 인연으로 정계입문, 15대 당선 이후 내리 6선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Mr스마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부드러운 리더십을 그대로 반영한 애칭이다. 정 의장은 신사다운 의정활동을 펼친 국회의원에게 수여되는 백봉신사상을 여섯차례나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강단있는 리더십이 숨어 있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강인한 결단력을 보이며, 당이 위기 상황에 빠질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구원투수 역할을 자처했다. 그러다보니 열린우리당에서 2번, 통합민주당에서 한번 등 총 세차례나 당 대표를 지냈다. 덕분에 ‘직업이 당대표’라는 별명도 붙었다.

2005년 열린우리당이 10·26 재보선에서 패배했을 때 당 의장을 맡아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행정도시특별법·과거사법·사학법 등 굵직굵직한 개혁입법을 처리했다. 2009년 민주당 당 대표때는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단식 투쟁을 하며 여당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맞서기도 했다.

그는 2010년 민주당 당 대표로서 지방선거의 압승을 이끌어냈으며, 2012년 19대 총선 때에는 야권의 텃밭인 자신의 지역구(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를 버리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해 5선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정 의장은 샐러리맨 출신의 정치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려대 법학과 출신인 그는 1978년 쌍용그룹에 입사해 17년여간을 근무하며, 상무까지 올랐다. 특히 그는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쌍용그룹의 종합상사 주재원으로 10년 가까이 일했다. 뉴욕 주재원 시절에는 뉴욕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LA 주재원 시절에는 페퍼다인대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거쳤다.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경제정책통으로 평가받는 이유이다. 실제로 그는 ‘99%를 위한 분수 경제’ 등의 경제 저서를 썼고,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다. 정 의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경제 전문가’라는 상품성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진검승부를 벌였다.

정 의장이 정계에 입문하게 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다. 그는 쌍용그룹에서 미국 주재원으로 일하던 시절,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고 1995년 김 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듬해부터 여의도 정치를 시작해 15대 총선 때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지역에서 당선됐다. 그는 이후 이 지역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의 정치 인생이 항상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지역구를 종로로 옮긴 이후 매 선거때마다 쉽지 않은 싸움의 연속이었다. 19대 때는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이던 홍사덕 전 의원과 접전 끝에 5091표 차이로 승리했으며, 20대 때는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오 전 시장을 물리쳤다.

△1950년 전북 진안 △신흥고 △고려대 법학과 △미국 페퍼다인대 경영학 석사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원내대표·의장 △산업부 장관 △민주당 대표 △15~20대 국회의원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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