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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이민문제 개혁 안되면 미국 미래 없어"

김유성 기자I 2014.06.25 14:35:2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민 문제가 개혁되지 않으면 미국은 무력화될 수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사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정부의 이민정책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다이먼 CEO는 24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민정책 개혁은 경제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업계 수장이 이민 정책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금까지는 페이스북, 구글 같은 IT 기업이 이민 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인도 등 고급 IT 인력을 더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서다.

미국 금융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JP모건이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LA)에서 유색인종 이민자들에 대한 잠재력 개발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다이먼 CEO의 이번 발언은 회사의 유색인종 지원 정책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이먼 CEO는 미국이 퇴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세계 많은 나라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가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란 나라도 여러 부문에서 향상되지 않으면 뒤쳐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민을 통한 성장 잠재력이 올라가야 미국의 국가 경쟁력도 유지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이먼 CEO는 미국의 인프라 재구축, 교육과 에너지 정책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개혁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미국이 30~40년 뒤에 현재 위치를 유지할 수 없고 무력화될 수 있다”며 “재정과 세금 부문에서 분명한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은 최고의 군사력, 최고의 대학, 가장 발달된 금융 시장과 직업 윤리를 갖고 있다”며 “미국의 미래는 결코 암울하지는 않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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