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리온(001800)이 강세로 마감했다. 스포츠토토 사업권 관련 우려 보다는 해외법인의 고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호재로 작용했다.
27일 오리온은 전거래일 대비 4만6000원(5.42%) 오른 89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90만5000원까지 상승, 지난 14일 이후 90만원을 웃돌기도 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스포츠토토 사업권이 다음달 만료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목표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중국과 베트남 법인 등의 고성장에 힘입어 오리온의 2분기 전체 해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7.8%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내년에도 중국에서 고소미 등 신규 브랜드 론칭, 껌과 스낵의 가격 인상 시도,판매지역 확대 등으로 실적 향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영업이익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올해 49.2%에서 내년 37.0%로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스포츠토토 사업 관련 재계약이 무산돼 사업을 못하게 될 경우, 내년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현재 예상치보다 각각 17.8%, 14.9% 감소할 것”이라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만 5년 단위 계약 사업의 한계점, 복권사업 영위의 정치적 리스크 등은 이미 충분히 인지돼 왔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