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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사폭풍···1급 공무원 5명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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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I 2011.12.21 16: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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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3급 이상 고위직 인사예정
일반 공무원도 2월초 인사 마무리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서울시가 일반직 1급 고위공무원 6명 중 5명에게 퇴진을 요구했다. 오세훈 전 시장이 중용했던 인사들에 대한 정리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김상범 행정1부시장은 지난 19일 최항도 기획조정실장, 정순구 서울시의회 사무처장,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 김효수 주택본부장, 이인근 도시안전본부장 등 1급 공무원 5명에게 용퇴를 요구했다.

현재 서울시 3급이상 실·국장은 총 40명이다. 별정직인 여성가족정책관을 포함한 1급이 7명, 2급 12명, 3급 21명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3급 이상 고위직의 승진 인사가 29일 예정돼 있는데 예정대로 인사를 단행하기 위해서는 1급 공무원에 대한 진퇴 여부를 지금쯤 결정해야 된다”면서 “박 시장은 젊고 유능한 공무원들의 유입을 위해 1급 5명에게 퇴진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1급 공무원들이 대거 퇴진하면 2급 공무원들이 자연스레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 정효성 행정국장, 서강석 재무국장, 안승일 문화관광기획관, 임계호 주거재생기획관, 송득범 도시기반시설본부장 등이 승진 물망에 올라있다.

서울시 내부는 결국 올게 왔다는 분위기다. 오세훈 전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사업들을 축소하거나 청산하는 것이 박 시장의 후보시절 선거 공략이었다. 따라서 박 시장이 취임 이후 오 전 시장과 긴밀히 손발을 맞춘 고위직 공무원들을 퇴진시키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다만 박 시장이 그동안 “오세훈 전 시장이 중용했던 인물이라고 해서 무조건 자르지는 않겠다. 실력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고 강조했던 만큼 고위직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점쳐왔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서울시 한 고위 공무원은 “1급 정도가 되면 수장이 바뀌면 사직을 하는 제스처라도 취하는 것이 통상적”이라면서 “1급은 이후 2년 동안 산하기관에 보직을 주고 재취업 기회를 주기 때문에 그렇게 최악의 경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시장이 자기 사람 중심으로 인사판을 새로 짜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의 연속성과 기존에 있었던 사람들의 반발, 반대급부도 생각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일반 공무원들도 인사 소용돌이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4급 이하 공무원들에 대한 인사도 늦어도 2월초까지는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오세훈 전 시장의 주력 사업을 담당했던 부서들을 대폭 축소하거나 통폐합 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리가 없어져 밀려나거나 원하지 않는 부서로 이동하는 공무원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서울시 한 공무원은 “오세훈 시장 시설 촉망받던 부서가 이제는 기피 부서가 됐다”면서 “공무원들이 인사고충코너를 통해 시장에게 인사에 대해 이런 저런 희망사항을 말하고 있는데 얼마나 반영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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