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11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AECF)`에 참석한 T.J 펨펠(사진) U.C 버클리대 교수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이 붕괴되는 일은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펨펠 교수는 "아랍내 민주화 붐이 일고 있지만 북한은 리비아에서 일하던 북한 노동자의 입국을 금지시키는 등 철저하게 정보를 차단하고 있다"며 "현재의 북한 정권이 전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일어날지도 모르는 북한 정권 붕괴에 대비해 한국과 중국, 미국은 위기대응계획을 세워놔야 한다고 펨펠 교수는 경고했다.
그는 "과거 소비에트 정권이 무너질 당시 누구도 그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었다"며 "북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한중미 3국간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이 급속하게 붕괴될 경우 한국과 중국, 미국 등 3국은 군사충돌까지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고위급 회담 등을 비밀스럽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한국에서 최초의 시민운동가 출신 서울시장이 당선된 것에 대해 펨펠 교수는 "시민들이 현재 집권하고 있는 주요 정당들에 대한 반감을 가졌기 때문"이라면서도 "결국 민주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