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만 반도체가격 정보제공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상반월 D램 주력제품(DDR3 1Gb 128Mx8 1066MHz) 고정거래가격은 6월 하반월보다 0.08달러 하락한 0.8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DDR3 제품 가격이 집계된 2009년 이후 최저가다.
고정거래가격이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PC 등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가격으로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업체는 제품 대부분을 고정거래가격으로 공급한다.
지난해 5월부터 쭉 내림세를 보인 D램 고정가격은 지난 3월부터 서서히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D램 공급이 부족할까 하는 우려 때문에 세트업체가 재고를 쌓으려고 했기 때문.
하지만 지난 5월 살짝 1달러 선을 회복하나 싶더니 6월에는 다시 1달러 선이 깨지면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PC 출하량에 대한 PC 업체들의 보수적인 전망과 일본 지진 이후 확보한 재고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D램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하반월까지도 PC 업체의 재고 축소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8월부터는 D램 가격 하락폭이 둔화하거나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올 2분기 출하된 전체 D램 가운데 2Gb(기가비트) 용량 D램 비중이 54%를 차지했으며 1Gb 용량 제품은 40%에 그쳤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이 기존 1Gb에서 2Gb로 역전된 셈이다.
2Gb 제품(DDR3 2Gb 256Mx8 1066MHz) 역시 지난달 하반기 1.94달러보다 0.06달러 내린 1.78달러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기존 최저가는 1.84달러였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2Gb의 비중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재고의 영향을 받아 가격 하락 압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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