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인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인수전에 예상대로 SK텔레콤(017670)과 STX(011810)그룹이 출사표를 던졌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004940)은 8일 SKT와 STX그룹 등 2곳이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를 공동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이닉스 매각은 당초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던 현대중공업(009540)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유찰 가능성까지 대두됐으나, SKT와 STX그룹이 LOI를 전격 제출하면서 다시 활기를 찾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하이닉스가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그 동안 수 차례에 걸친 매각 실패를 거울삼아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매각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번 매각작업이 국가 핵심산업에 대한 M&A인 점을 감안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매각작업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초 각종 소송과 의혹으로 얼룩진 현대건설 매각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은 공동매각자문사 5곳과 법류자문사, 회계자문사 등과 함께 LOI를 제출한 2곳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집중 검증할 계획이다. 또 8월말 본 입찰을 실시한 뒤 9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등 연말까지 모든 매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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