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편집부] 정부의 정책이 성장위주에서 물가안정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환율정책이 원화강세를 용인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이는 현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그 동안 수출기업의 경쟁력과 성장을 위해 원화약세를 유도하는 움직임이 백팔십도 방향을 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곡물가, 원자재 특히 우리나라 무역수지의 절대적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유가상승으로 서민들의 생활고가 극에 달하고 중소 및 내수기업의 비명소리가 높아져가는 상황에서 블가피한 선택일 것이다.
원화강세는 수출경쟁력 약화라는 어려움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 동안 원화약세의 수혜를 누려온, 체력이 강화되고 여유를 갖게 된 일부 대기업의 양보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인데다 더 이상은 물가고통과 내수기업의 희생을 강요할 수 만은 없는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5일 오전 8시판 스마트 브리프 주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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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냉키 발언` 앞두고 뉴욕증시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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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옵션] 5일선 기반의 매수대응
◇ 강덕수 회장, STX건설에 긴급 수혈
◇ (스마트 브리프 전체기사 보기)
역사는 정확히 반복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리듬을 갖고 움직인다는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대문호인 디킨즈의 경구를 기억해야 한다. 그렇다면 시장도 현 상황보다는 3년 전의 환율상황과 그 당시의 주가움직임을 되새겨 보는 것이 향후 장세 대처에 쓴 약이 될 듯 하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경우 원달러 움직임 못지않게 엔-원 움직임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일본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엔캐리투자가 청산될 것이라는 기대로 엔-원환율이 1430원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금요일 엔-원환율이 1303원까지 급락하는 원화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1995년의 코오베 지진때와 비슷한 모습으로 당시에도 일시적으로 약 4개월간 엔화가 강세기조를 보이다가 지진복구를 위한 엔화증발요인으로 엔화가 기조적으로 약세로 전환된 적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일본의 이번 지진으로 한국기업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으나 과거의 예와 지금의 물가상황을 고려할 때 수출기업에는 장기적인 어려움을 예고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엔-원이 과거 3년전의 900원 (원과엔의 교환비율이 1:9)수준으로 원화강세가 이어진다면 우리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의 주식시장을 보게 될 것이다.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기관투자가를 포함) 최근의 외국인 매매동향을 환율과 더불어 눈여겨 볼 필요가 있고 이번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
주변의 상황이 바뀌고 있다면 포트폴리오도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물이 서서히 더워지다가 끓는 순간에 삶겨지는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바짝 신경을 세우고 행동해야 할 때가 온건지도 모른다. 주변에 주식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목소리가 한방향을 가르키고 있지는 않는지 주목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오른 종목군 보다는 상황변화에 유리한 많이 오를 종목을 추천하고 싶다. 다시한 번 힘줘 소수에 편에 설 것을 권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