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이 20일 하나의 요금제로 여러 기기에서 데이터를 나눠쓸 수 있는 `데이터 쉐어링`에 필요한 유심(USIM) 칩을 다시 판매, 유심칩이 빠르게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유심칩이 잘 팔릴수록 마음이 편치않다. 데이터 사용량 부담으로 이를 제한하는 약관변경을 방통위에 신청해놨는데,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전국 SK텔레콤(017670) 대리점 등에는 유심을 구입하려는 SK텔레콤 사용자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이 유심만 있으면, 월 3000만 추가하고 SK텔레콤의 `원 퍼슨 멀티 미디어(OPMD)` 요금제인 데이터 쉐어링에 가입한 후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무제한 데이터를 그대로 다른 기기에서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SK텔레콤의 입장이 편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데이터 쉐어링에 따른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미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요금제의 무제한 데이터를 다른 기기에서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기존 약관에 대한 변경신청을 방송통신위원회에 한 상태다.
또한 이같은 태도 때문에 "물량 부족"이라는 SK텔레콤의 해명에도 불구, 사용자들은 SK텔레콤이 데이터 쉐어링 가입을 막기 위해 일부러 유심 공급을 중단했다는 비판을 하기도 했다.
아직 약관 변경에 대해 방통위 인가가 나지 않은 상황으로, SK텔레콤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의 무제한 데이터를 갤럭시탭 등 태블릿PC나 노트북 등에서 사용하는 것을 막을 길이 없다.
유심도 원활하게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SK텔레콤이 기댈 곳은 하루라도 빨리 약관 변경에 대한 방통위 인가가 나는 것.
현재 방통위와 SK텔레콤은 몇 가지 사항을 두고 약관 변경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SK텔레콤에 추가 서류를 요구한 상태"라며 "서류가 도착하면 약관 변경에 대한 인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와 SK텔레콤이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는 방통위와 SK텔레콤이 협의하는 부분이 약관 변경 이전에 데이터 쉐어링 요금제에 가입한 사용자에 대한 소급 적용 여부로 추측하고 있다.
방통위는 약관 변경 이전에 데이터 쉐어링에 가입, 무제한 데이터를 여러 기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에 대해 새로운 약관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곤란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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