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투자은행 국유화 소식과 김정일의 전투 태세 돌입 발언 등이 시장에 상존하던 재정 위기와 대북 리스크를 한층 심화시키면서 시장을 경색시켰다.
투자 심리가 극조로 위축되면서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이 힘 없이 밀리는 가운데 코스닥의 하락폭이 더 컸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37포인트(5.54%) 하락한 449.96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6일 447.94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장 마감 직전까지 450선을 지키는 듯 했으나 막판에 개인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결국 13개월만에 450선을 밑돌았다.
외국인이 193억원 순매도로 엿새 연속 팔자 우위를 보였고 사자세를 보이던 개인은 매도세로 돌아서며 8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97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지켰다.
테마주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남북 긴장감 고조와 군비 증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부 방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스페코(013810)가 10% 넘게 올랐고 빅텍(065450)과 퍼스텍(010820)이 강세권에서 마감했다.
전남 지역 오리 사육농가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했다는 소식에 중앙백신, 파루 등 동물백신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지수가 밀리면서 끝내 하락 반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약세장 속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서울반도체(046890)가 낙폭을 다소 회복하며 3%대로 떨어졌고 셀트리온(068270)과 포스코 ICT(022100)등 최근 많이 올랐던 종목은 더 크게 조정 받았다.
반면 소디프신소재(036490)는 1% 상승세를 기록하며 선전하는 모습이었다.
거래량은 6억9119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2조2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 8개 포함해 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0개 포함 900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1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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