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5분기 만에 흑자전환(상보)

김국헌 기자I 2010.05.10 15:07:31

1분기 영업익 25억..2분기도 `흑자 자신`
`약정 따라`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49% 처분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한진해운이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진해운(117930)은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해, 5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지난 2008년 4분기 영업이익 3344억원 이후 5분기 만에 흑자를 냈다.

1분기 매출은 1조9262억원으로, 지주회사와 분할하기 전인 작년 1분기 매출 1조7857억원보다 7.9% 증가했다.

작년 1분기에 이어 이번 1분기에도 순손실 1350억원을 기록해, 순손익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당초 증권업계는 소폭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으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업계 추정치는 매출 1조9796억원, 영업손실 135억원, 순손실 732억원이다.

한진해운은 "세계 경기 회복으로 주력 노선인 북미와 유럽 항로 물동량이 증가했고 운임이 회복했다"고 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부문에선 전년 대비 12.6% 증가한 1조5523억원을, 벌크선 부문에선 8.3% 감소한 3739억원을 기록했다.

컨테이너선 부문에선 영업손실 87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 영업손실 1975억원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벌크선 부문에선 영업이익 112억원을 올려, 작년 1분기 영업손실 472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한진해운은 2분기에도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한진해운은 "2분기 컨테이너 시황이 성수기를 맞아 상당폭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태평양 노선 운임이 회복되고 물동량이 증가하면 선박 공급 과잉 악재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작년에 산업은행과 체결한 한진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라 이달 중에 한진해운신항만 지분 100% 가운데 49%(284만2000주)를 금융기관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처분 가격은 2000억원으로, 매각 후 2~4년 안에 콜옵션을 통해 신항만 지분 49%를 순차적으로 되살 수 있는 조건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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