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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옵틱스, 美신경의학제약사 콜텍스 150만달러 투자계약

안재만 기자I 2010.01.15 16:15:56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삼양옵틱스(008080)는 미국 나스닥 OTCBB에 상장된 신경의학 전문 제약사 콜텍스의 150만불 규모의 전환어음(Convertible Note)을 취득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전환어음은 1년 만기로, 발행 후 3개월 후부터 삼양옵틱스 임의대로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콜텍스의 주가로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약 20%의 지분을 취득,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콜텍스의 연구결과 및 사업성과에 따라 최대주주 지위 확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옵틱스에 따르면 콜텍스는 25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해 중추신경계 질환의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987년 설립돼 23년간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는 콜텍스는 프랑스 다국적 제약사 세르비에(Servier)와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콜텍스가 임상2상을 완료한 항우울증 치료제와 정신분열증 체료제는 세계 최대 제약사 머크(Merk)의 자회사 쉐링에 라이선스아웃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콜텍스는 현재 임상2상 단계의 3종류와 전임상 단계의 3개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그 중 콜텍스가 주력으로 개발중인 엠파킨(Ampakine)은 신경세포의 신호전달수용체(AMPAR)와 결합해 신경전달을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과 같은 과잉행동장애 치료제로 주목 받고 있다.

이미 엠파킨은 정신분열증과 우울증, ADHA,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의 동물 실험에서 그 뛰어남이 검증된 바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엠파킨은 FDA로부터 임상허가를 받아 미국 국방부 연구 프로젝트 계획국과 공동으로 약 1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1차 임상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였으며 현재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 외 독일에서도 임상허가를 받았고 국제 특허를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엠파킨은 그외에도 중추성 무호흡증과 폐쇠성 수면 무호흡증, 선천성 무호흡 증후근 등 호흡관련질환 치료, 수술 통증 완화를 위한 대안약품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은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고통을 주는 병"이라며 "치료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전 셰계적으로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이번 콜텍스 지분 투자 및 권리 획득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전기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치매 관련 질환자는 약 14만명에 이른다(2008년 기준). 이 수치는 2001년 대비 4배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삼양옵틱스 관계자는 "엠파킨의 임상이 2012년 이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관련 시장은 미국 5000억원, 국내 1000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엠파킨의 우선협상권 등 추가적인 권리를 받아오기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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