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철 연세암센터 원장은 17일 개원 4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969년 국내 첫 암센터를 설립해 국내 암치료의 한 획을 그은 연세암센터를 세계적인 암전문병원으로 발돋움시키겠다"며 `연세암센터의 4대 목표`를 제시했다.
정 원장이 밝힌 4대 목표는 ▲환자 병기별 맞춤치료 개발 ▲세계적인 암전문병원으로 도약 ▲ 암치료 분야의 아시아 리딩(Leading) 병원 ▲1상임상 중심의 신약개발 메카로 자리매김 등이다.
◇ "모든 암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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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원장은 "연세암센터는 각종 암환자 치료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구비, 치료를 위한 완벽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면서 "이는 환자수요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에게는 각각의 암의 진행상황에 맞는 치료장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소치료-최대효과`, `최대치료-최소부작용`을 통해 환자의 병기별 맞춤치료를 완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최소 치료로 장기의 기능을 보존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를 개발하며, 재발·전이된 환자들에게 최대의 치료로 우수한 치료효과를 유도하겠다"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수술법, 다방면 치료요법이 21세기 치료 패러다임으로 되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아시아 암 치료 리더될 것"
정 원장은 연세암센터를 아시아의 리딩(Leading) 암치료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서양인 암과 동양인 암을 동시에 연구할 수 있는 인프라를 통해 서양의 암 치료 패턴과 접목된 동양의 암 치료 방법을 제안할 것"이라며 "특히 같은 암을 치료하는데 동양인과 서양인에게서 치료효과와 부작용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동양인에 맞는 용량, 치료계획을 세워 암정복 99.9%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신약 개발 과정에도 인종간 차이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연세암센터는 아시아 다른 국가들의 리더로서 동양에 맞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서 아시아의 의료인들에게 가르쳐 주겠다"고 덧붙였다.
◇ "신약개발, 임상1상 위주로 특화"
정현철 원장은 신약개발도 연세암센터가 수행할 가장 큰 목표중 하나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 원장은 "앞으로 연세암센터는 임상1상 위주로 신약개발을 하겠다"며 "현재 많은 병원에서 임상 2상·3상을 하고 있는데 이들 병원과의 경쟁은 무의미하며, 한국의료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각 병원마다의 특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사와 국내사 제품을 합쳐 현재 진행 중인 신약 프로그램은 100여종에 이른다"며 "연세암센터가 향후 중개연구에 근거해 0기 임상과 1상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국제적 센터로 공인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와 관련해, 연세암센터는 다국적 제약사 1곳, 국내제약사 1곳과 신약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계약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연세암센터는 이미 호주·홍콩·싱가폴·대만 등과 함께 항암제 신약 임상을 수행하는 아시아퍼시픽 그룹에 참여해 국내에는 전혀 공급되지 않는 항암제를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직접 공급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연세암센터는 MD앤더슨과 공동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며, MD앤더슨과 신약 임상시험을 수행하게 되면 세계적인 항암제 신약 임상의 메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최고의 하드웨어 구축, 세계적 암전문병원으로!
정 원장은 연세암센터를 세계적인 암전문병원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최고의 하드웨어도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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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암센터는 연면적 10만 4698㎡로 지상 15층, 지하 6층에 476병상 규모의 수술실 18개와 100병상 규모의 외래 항암치료실, 15개 암전문클리닉이 설치된다. 이곳에는 의학자, 생명과학자, 임상의료진, 암환자가 어디서나 서로 편안하게 만나게 된다.
암전문병원은 치료분야도 대폭 강화해 토모테라피 2대와 사이버나이프, 양성자 치료기가 위치하는 첨단 방사선수술센터, 모든 수술을 로봇화 하는 로봇수술센터, 첨단 영상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그는 "세계적인 암전문병원이 되기 위해 전문화된 시스템에 의해 각 전문가들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면서 "연세만의 고유 네트워크를 통한 운영시스템 개발과 인종특이성에 근거한 진료지침을 통해 세계에 통하는 아시아의 MD앤더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