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냉각된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8월중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는 92.7을 기록, 전달보다 3.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96.0으로 소폭 둔화되는데 그쳤을 것으로 본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마켓워치 집계)에 못미치는 것이다.
이달 소비자지수는 미시간대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1978년이후의 평균치 88.2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부터 지금까지의 평균치 94.3 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현재의 상황에 대한 평가지수가 110.4로 3.1포인트 하락했고, 미래에 대한 기대지수는 81.3으로 4.2포인트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것이 소비자들의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앤터니 챈은 "노동시장 개선과 고유가 사이에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소비자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휘발유값 상승을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국 운전자 서비스 회사인 트리플A 집계에 따르면 전날 현재 가격은 2.41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