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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바라시니까"…추미애, 소방 예산 34억 감액까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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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I 2026.10.20 0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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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소방차 교체 26억5000만원 등 감액
순직 소방관 추모 행사비 1억원도 삭감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소방 재정 빨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순직 소방관 빈소에 이어 국정감사에서도 사과했지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 8월 도의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소방 관련 예산 34억5000만원을 감액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항목별로는 노후 소방차 교체 예산 26억5000만원, 전문구급장비 보강 4억원, 구조장비 보강 3억원, 순직 소방관 추모 행사비 1억원 등이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소방 예산 문제를 설명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했다. 소방 인건비가 2027년 1조1000억원을 “잡아먹는다”는 표현도 사용했다.

발언이 알려지자 소방노조를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다. 경기도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여전히 막대한 재정을 부담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지난 16일 부천의 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김진석 소방위가 중태에 빠졌다가 이튿날 숨졌다.

추 지사는 17일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는 발언이 다시 논란을 불렀다.

소방 예산 감액 문제에 대해 경기도는 재정난에 따른 조정이라는 입장이다. 노후 소방차 교체 예산은 소방안전교부세 감소로 조정했으며, 추모 행사 예산은 행사 간소화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소방공무원과 가족들에게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사과의 진정성을 문제 삼으며 추 지사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추 지사는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를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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