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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날 취항식 후 예정됐던 시승식은 기습폭우를 이유로 모두 취소됐다. 시 측은 “한강 시계(視界)가 좋지 않아 시승식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폭우로 인해 팔당댐 방류량이 3000톤 이상일 경우와 기상 상황 등에 따라 연 20일정도 한강버스 운항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기에 기습 폭우 등의 상황은 포함되지 않아 운항이 통제되는 날은 20일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당초 한강버스는 마곡부터 잠실까지 75분 만에 도착한다고 알려졌으나 2시간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출퇴근용 대중교통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하철 9호선 급행으로 비슷한 거리가 약 40분 가량이 걸리는데 2시간이 넘는 시간이라면 출퇴근으로는 무리라는 것.
실제 사용할 직장인들의 반응도 회의적이다. 인천 서구에 사는 여성 A씨는 SBS를 통해 “출퇴근할 때는 아무리 지하철이 혼잡하다고 해도 그냥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게 훨씬 효율적일 것 같다”며 “차라리 목적을 관광용으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남성 B씨도 “퇴근시 빨리 집을 가는 게 직장인으로서의 최고 목표 중 하나인데, 굳이 이용을 안 할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퇴근용으로 한강버스를 만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2시간이면 제주도도 다녀오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시 측은 “대중교통을 강조한 건 맞지만 출퇴근만 강조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출퇴근 시간 이외에도 다니는 일반 버스나 지하철과 같이 한강버스도 명백히 대중교통이라는 것이다.
다만 최근 K팝으로 이어진 K-문화, K-콘텐츠 등이 인기를 끌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늘면서 서울을 즐기는 또 하나의 새로운 관광 코스로서 기대되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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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일단 오는 10월 9일까지 주중·주말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까지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매일 14회씩 운항하고, 10일 10일부터는 평일 오전 7시, 주말 오전 9시 30분에 출발해 오후 10시 30분까지 출·퇴근 시간 급행노선(15분 간격)을 포함, 왕복 30회(평일 기준)로 증편할 예정이다.
마곡-잠실 구간 일반 노선 소요 시간은 127분, 급행 소요시간은 82분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한강버스 선착장에는 편의점, 카페 등이 조성됐으며, 선내에도 카페테리아를 운영해 커피와 베이글 등 간단한 간식 등을 취식할 수 있도록 했다.
자전거 거치대(20대)와 휠체어석(4석) 등도 마련돼 있으며 좌석마다 구명조끼도 비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