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연상호와 가수 강타는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K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렇게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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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열린 K포럼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함께 모색하기 위해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한 행사다.
K포럼의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연 감독은 좀비물 ‘부산행’(2016)으로 천만 신화를 쓰며 한국 상업 장르 영화의 부흥을 이끈 인물이다. 이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영화 ‘계시록’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활동 반경을 넓혀 K콘텐츠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연 감독은 “글로벌 1위 시리즈, 천만 영화가 나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화의 침투성과 유행은 대중의 다양한 취향과 연결되는데, 현재 K콘텐츠 산업은 너무 성과주의적 관점에만 치우쳐 있다”며 “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해선 크게 주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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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소극적 장르 확장이 K팝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둬둔다”며 “실험적 음악도 하나의 카테고리로 포함해 몸집을 확장해야 음악으로서 K팝이란 명확한 장르가 확립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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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정부가 장기적 관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연 감독은 “영화계에서 다양성을 발굴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영화제”라며 “칸 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도 결국 각국 영화제 간 소통의 결과다. 위대한 수상작이 나오려면 국내 영화제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제가 콘텐츠산업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영화제 관련 지원 예산은 반토막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연 감독은 “올해 칸 영화제에는 6편의 일본영화가 상영됐는데, 이 중 5편이 독립영화였다”면서 “다양성이 사실상 문화의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걸 입증한 것이다”고 부연했다.
강타는 “다양성 확보가 결국 투자로부터 시작하다 보니 K팝 레이블도 실험을 망설이게 된다”며 “당장 수익이 날 수 있는 모델 위주로 챙기다 보니 실험적 장르들이 후순위로 밀린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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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연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선 K웹툰 리메이크 드라마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정년이’의 정지인 감독, 원작웹툰 스토리 작가 서이레, 주연 배우 정은채가 참석해 한국적 소재의 발굴과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전했다. 정 감독은 “결국 중요한 건 한국적 정서를 뽑아내는 것”이라며 “‘정년이’를 연출하며 가장 집중한 부분도 ‘여성국극’의 본질을 살려내는 것이었고, 이를 잘 재현하지 못하면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서 작가는 “한국의 정서를 꿰뚫을 수 있는 철학과 이야기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 고민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는 “우리가 써온 K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한가, 또 그 이야기 위에 무엇을 덧붙이고, 어떻게 새롭게 써내려갈 것인가. 이 질문은 콘텐츠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며 “K콘텐츠와 K브랜드는 오늘도 세계를 향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이 흐름이 단절이 아니라 진화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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