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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는 납북자 가족을 만나서는 ‘북한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동물권 단체를 만나선 ‘정부 임기 내 개 식용을 종식하겠다’고 밝혔다”며 “대체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누구인가”라고 질책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스스로 고개 숙인 허위이력에 국민으로부터 어떤 면죄부를 받았길래 책임도 권한도 없는 민간인이면서 이토록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내놓나”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김 여사의 발언에 대해 “이런 발언들은 대통령이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하는 발언”이라며 “개 식용 종식은 국회가 입법으로 해결해야 하고 납북자의 생사확인은 정부의 의지와 외교력으로 풀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 말 한마디면 여당 의원들이 법을 척척 내주고 인사청문회를 거친 장관들이 영부인 지시사항이라며 외교 테이블 의제로 올리나”라며 그의 공개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 최고위원은 “지금이라도 제2부속실을 만들어 대통령부속 비서관실이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기형적 시스템을 원상복구 해야한다”며 “김 여사는 대통령이라는 기둥 뒤에 숨어 꼼수를 쓰지 말길 바란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 활동비는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 어디서 충당되고 있는지 그것도 공개활동과 동시에 공개하길 바란다”며 “제2부속실이 없어졌는데 어디서 예산을 타다 쓰는지 궁금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윤석열 대통령실인지 김건희 대통령실인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실 홈페이지가 김건희 여사의 미니홈피가 된 듯 하다”고 비꼬았다.
그는 김 여사가 지난 15일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과의 환담에서 ‘르 꼬르뷔지에, 자코메티, 피카소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은 프랑스인이 아니지만 전세계 사람들은 이들을 프랑스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스위스와 스페인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엄청난 외교적 결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장 최고위원은 “실언을 멈출 수 없다면 일정을 줄이시라. 아니면 말씀이라도 하지 마시라. 아니면 자기를 보필할 제2부속실을 제대로 갖추라”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