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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트럭, 대형 전기트럭 내년 출시…"수입 트럭시장 50% 점유 목표"

손의연 기자I 2022.02.11 13:58:48

올 상반기 수입 상용 브랜드 최초로 누적 판매 대수 3만 대 돌파 예상
수입 트럭시장에서 점유율 50% 달성 목표
대형 전기트럭, 2023년 국내 차량 인도를 목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볼보트럭코리아가 내년 대형 전기트럭을 도입한다. 볼보트럭코리아는 국내 수입 트럭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볼보트럭코리아는 11일 서울시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중장기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볼보트럭코리아는 수입 상용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2000대를 넘게 판매했다. 지난해 8년 만에 FH16, FH, FM, FMX전 라인업에 걸쳐 풀 체인지된 신차를 선보인 효과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올해도 신 모델을 내놓는다. GPS 위치정보 기반으로 실시간 주행 루트 상의 지형정보를 파악해 기어 변속을 하는 인공지능형 ‘볼보 I-SEE’ 기능과 차로 이탈 시 스티어링 자동 보정 기능이 추가된 차선 유지 시스템(LKS) 기능이 탑재됐다. 또 럭셔리 운전석 시트 및 전동 접이식 침대 등 편의사양도 추가된다. 볼보트럭 안심케어 서비스 지원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볼보트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사업장에서 판매하는 볼보트럭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50% 감축한다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 2040년까지 유럽 지역에서 판매하는 전체 트럭 중 전기트럭의 비중을 절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2050년까지 운행 중인 모든 볼보트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비전을 수립하기도 했다.

볼보트럭은 이미 중형 전기트럭 부문 43%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으며(2021년 1~3분기), 2020년 대비 약 200%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타 브랜드에서도 개발 및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중대형 트럭 전 라인업에 걸쳐 전기 트럭 모델을 갖추고 있는 제조사는 볼보트럭이 유일하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올해 국내 대형 트럭 시장은 다시 1만 대 고지를 돌파하며 성장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로 판매 25주년을 맞은 볼보트럭코리아가 수입 상용차 브랜드 최초로 올해 상반기 내에 누적 판매 대수 3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2025년까지 수입 트럭시장 점유율 50% 달성과 누적 판매 대수 4만 대를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은 국내에서도 이르면 내년 대형 전기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 대형 전기트럭은 12단 변속기를 채택하고 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 거리 300km (배터리 충전율 SOC 80% 기준), 배터리 용량 최대 540 kWh로 고객의 운송 목적 및 주행 거리에 따라 최대 6개의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있다. 또한, 13리터 디젤 엔진을 능가하는 약 670마력의 성능과 더불어 최대토크 244.89kg.m(2,400Nm), 총 중량(GCW) 40톤의 적재능력을 자랑한다.

볼보트럭은 여러 지형과 주행상황 등을 고려해도 국내에서 최대 주행 거리 300km를 인증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트럭은 전국 31개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비롯해 물류 거점 및 트럭 밀집 지역 인근의 제휴 충전 시설을 갖추기 위해 제반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또한 정부 부처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전국에 활용할 수 있는 대형 트럭용 공공 급속 충전 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인증을 위한 시범 차량을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며, 인증, 보조금 및 충전 인프라 등에 대한 제반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이르면 2023년경 국내 고객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강석 사장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대형 트럭의 전동화가 수반되어야 하는 것은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는 사안이며, 볼보트럭은 지금이 전동화를 추진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올해 볼보 대형 전기트럭이 국내에 도입된다. 인증 소요 시간, 보조금 및 충전 인프라 등의 선제 조건에 따라 변수가 있겠지만,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제조사로서의 대고객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23년 국내 고객 인도를 목표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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