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CDS프리미엄, 최저치 경신…홍남기 “우리 경제 견고함 인정”

이명철 기자I 2021.05.06 12:04:05

2008년 금융위기 후 가장 낮은 19bp, 사실상 최저치
홍남기 “차별화된 회복력과 견조한 대외건전성 신뢰 부각”
내수·수출·투자 회복 모멘텀 강화, 대외신인도 관리 추진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가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변동성 지표인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정부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호전 등 양호한 대외여건과 우리 경제의 회복력이 맞물린 성과라고 자평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초일. (사진=연합뉴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기준) 우리나라 국채(5년물 외평채 기준) CDS 프리미엄은 뉴욕장 기준 19bp(1bp=0.01%)로 200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상 최저치는 2007년 4월(14bp)이지만 당시 거래량이 적어 의미 있는 수치로 보기에는 힘들어 현재 수치가 사실상 최저치라는게 기재부 설명이다. 직전 최저치 지난해 1월 17일(20bp)이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부도 시 원금 회수를 보장받는 일종의 보험료다. 국채에 대한 보험료인 만큼 국가 부도에 대한 위험도를 의미한다. 해당 지표가 낮을수록 채권 발행자의 신용 위험이 낮은 만큼 채권발행자의 신인도를 나타내는 대표 지표 중 하나다.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 23일 57bp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였으며 올해 1분기에는 예년 수준인 22~25bp를 유지했다.

현재 CDS 프리미엄은 전세계 국가 중 17위다. 신흥국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며 선진국 중에는 프랑스(23bp)보다 낮고 미국(10bp)·독일(10bp)·영국(12bp)·일본(17bp) 등보다는 높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CSD 프리미엄과 관련해 “우리 경제의 차별화된 회복력과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에 대한 해외투자자의 굳건한 신뢰가 부각된 결과”라며 “1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전기대비 1.6% 성장하면서 예상보다 한 분기 앞당겨 위기 전 수준을 회복한 것 등이 반영돼 해외서도 우리 경제의 견고함을 인정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을 보면 미국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상승 우려가 완화되고 위험선호가 회복되면서 우호적인 상황이다. 우리나라 작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0%로 주요20개국(G20) 중 3위를 기록했고 경제 규모는 전녀대비 두계단 오른 1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10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고 외환보유액은 지난달말 기준 4532억달러로 세계 9위 규모다. 국가신용등급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올해 1~3월 외국인 자금이 9조4000억원 순유출했지만 지난달 7000억원이 순유입됐고 채권은 순유입 기조가 지속되는 등 외국인의 투자도 활발하다.

기획재정부 입구 모습. (사진=기획재정부)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회복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대내외 경제정책 운용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경제·방역 균형을 도모하면서 내수·수출·투자의 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고 대외 위험요인 모니터링과 국제 신용평가사·해외투자자와 소통 등 대외신인도도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경제회복이 빠르고 강하게 확산돼 민생 구석구석까지 따뜻한 온기가 퍼지게 하려면 지금처럼 대내외 훈풍일 때 고삐를 바짝 더 죄야 한다”며 “모든 역량을 동원해 우리경제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정진하고 대내외 위험요인 관리와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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