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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미안해' 김종인 "경찰 안이안 태도…책임자 엄벌"

송주오 기자I 2021.01.04 10:28:29

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서 정인양 사건 언급
"법제도·시스템 개선 필요…정치권도 최선 노력"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아동학대로 생후 16개월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양을 두고 “이 사건 책임자에 엄벌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양부모의 학대로 짧은 생을 마감한 만 16개월 정인이 사건을 애도하며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인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정인이에게 미안함 마음”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해당 사건을 담당한 양천경찰서의 미숙한 대응을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이웃과 어린이집, 소아과에서 아동학대를 신고했지만 경찰이 안이한 태도를 보였고 결국 아이가 죽음에 이르게 됐다”며 “진상규명을 통해 이 사건의 책임자에 엄벌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데 또 다른 한켠에서 벌어지는 아동학대 현실에 개탄했다. 그는 “법제도 정비는 물론 시스템적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며 “정치권도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인아 미안해’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보이며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앞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양부모에게 학대를 받아 숨진 정인양 이야기를 내보냈다. 어린이집 교사와 의사 등이 3차례에 걸쳐 경찰에 신고했으나 무혐의 처리됐다는 점이 드러나자 여론의 공분을 샀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퍼지고 있다.

`정인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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