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10억원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강남(20억1776만원) △서초(19억5434만원) △송파(14억7738만원) △용산(14억5273만원) △광진(10억9661만원) △성동(10억7548만원) △마포(10억5618만원) △강동(10억3282만원) △양천(10억174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현재까지 최근 11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각종 대책 발표에도 6월 아파트 거래량이 저금리 유동성과 절세매물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7월 월간 상승폭도 작년 12월(1.08%) 이후 가장 높은 0.9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신고가 경신도 지속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아직까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면서 “특히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이후에는 수요층이 원하는 알짜 매물들이 잠기면서(매물 잠김)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재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8.4 공급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고, 3040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면서 “9~10월 이사철이 시장 방향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