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기무사 계엄령 문건, 당대표 출마 계기”

조용석 기자I 2018.07.24 10:05:34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당 혁신, 철학과 정책 중요…나이로 하는 것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7선)이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 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사표를 낸 이해찬 의원(7선)이 24일 국군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 사건으로 인해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세대교체 지적에 대해서는 “혁신은 나이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황이 점점 엄중한 상황으로 변해가는 것 같아 최종적으로 출마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무사 문건이 나온 걸 보고 아직도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가 싶은 생각”이라며 “이건 우리 역사를 50년 뒤로 후퇴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아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행계획이 아니라 검토만 한 것’이라는 기무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나중에 구체적인 문건이 나오는 것을 보니 특전사나 수도방위사령부까지 문건이 갔다”며 “기획 검토 단계가 아닌 실행 단계 직전까지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고령 포고문에 대통령 괄호치고 권한대행이라고 돼 있다”며 “말하자면 명령 하나만 내리면 바로 실행하는 것 아닌가. 이것은 군사반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대표가 된다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의 기반이 되는 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또 남북관계를 풀어 70년 분당 냉전 체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당 혁신과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젊은 후보들이) 준비를 많이 하고 잘하는 것 같긴 한데 지금 상황으로는 경험이 많고 여러 가지를 해본 균형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당의 혁신은 철학과 정책으로 하는 것이지 나이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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