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0일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
S&P가 현대차계열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지난 2012년 3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086280) 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한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한상윤 S&P 이사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몇 년간 시현한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 개선을 고려할 때, 최근 발표된 증설계획은 글로벌 시장지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S&P는 증설계획이 없을 경우 현대·기아차 합산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증설계획이 현실화된다면 2011~2014년 8.5~9%에 머물던 합산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향후 2년 내에 9%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멕시코 공장 증설이 양사의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양호한 시장지위를 확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S&P는 또 현대차와 기아차가 향후 2년 동안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양사 합산 에비타(EBITDA) 마진이 2011~2013년 11~12% 수준에서 2014년 다소 하락했고 원화 추가 강세와 차량 판매 인센티브 확대를 가정할 때 2015~2016년에도 작년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자동차 업계 상위권에 속하는 수익성인 10%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난해 실적 역시 전년도 실적에는 못 미쳤지만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신흥시장내 변동성, 해외 완성차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 등 여러 외부 충격에 대한 일정 수준의 면역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견조한 시장지위와 우수한 수익성으로부터 지속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